리뷰, 이벤트

내돈내산_ 사당 대항병원 치질수술 꼼꼼리뷰 1편 (ft. 1인실)

아엠로리 2021. 7. 1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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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몇년간 미루고 미루던 치질수술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었어요.
너무 무서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자가치료 하겠다고 써본 치질시트 때문에 과다출혈로 수혈까지 받는 대참사를 겪고 나서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두 달 가까운 시간 동안 하루 종일 치질 후기만 찾아보던 남편은 수술 후 저에게 꼭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 다른 사람들에게 알 권리(ㅋ) 주자고 해서 이렇게 후기를 남기고 있답니다. 수술을 앞두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병원 선택
저희 아빠가 10여년 전에 수술했던 곳이라 저희는 바로 사당 대항병원에 이두한 원장님에게 진료 보기로 결정했어요.
명의에 나오시기도 했고, 강남이 동상이몽에서 수술했던 원장님으로 유명하신 분이세요. 진료 볼 때 너무 친절하게 해 주셔서 더 좋았답니다.
사당 대항병원은 송도병원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항문 쪽으로는 거의 1,2위를 다투는 곳이라고 해요.

▶병원 주차
2박 3일 보통 입원을 하는데 입원기간 내내 주차가 절대 불가합니다. 입원 퇴원 날만 가능해서 너무 불편했어요.
전날 관장도 해야 해서 저희는 친정에 차를 대고 전날 근처 신라스테이 서초에서 1박 후 병원으로 향했답니다. 지방 사시는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사전 검사
수술 며칠 전에 병원 가서 먼저 사전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원하는 선생님께 예약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당일 예약으로 가서 진료를 봐야 해요. 근데 워낙 유명한 병원이다 보니 대기시간이 좀 길답니다. 저희는 아침 9시에 도착해서 한 2시간 정도 대기 후 원장님을 뵈었어요.

내치핵 3도라는 진단을 받고 바로 사전검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전 검사는 피검사, 초음파, 항문기능검사, 소변검사등이 있구요. 다하는데는 1시간 정도 소요 되었어요. 이렇게 사전 검사를 받고 수술날짜를 잡은 후 집으로 향했습니다.

▶병실 예약 및 수술 후기
요즘 코로나 시국이라 1인실과 vip실이 아니면 보호자가 계속 상주할 수가 없게 되어있어요.
1인실 부터 그 아래병동은 당일 수술 후 자리가 남는 곳을 배치해 주신다하고 vip실만 확정예약이 가능하다해서 저희는 일단 vip실을 예약했습니다. 하지만 수술 당일 변경가능해 1인실도 자리가 있다해서 당일날 1인실로 변경해 병실을 잡았어요.
보호자와 환자 모두 미리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입원이 가능합니다.

1인실병실모습
보호자 쇼파, 침대로 변해요!

1인실 병실의 모습이구요. 방도 넓고 보호자도 쉬기 편하게 잘 되어있어요. 특히 쇼파를 펼치면 아주 큰 침대로 변해서 수월하게 병간호를 할 수 있었답니다^^

1인실 병동에는 개인물품 일부를 구비해 줍니다. 수건, 휴지, 슬리퍼, 기저귀, 가그린, 비누가 들어있어요.
하지만 수건이나 물티슈등은 넉넉히 챙겨가는게 좋아요. 그리고 대항병원 매점은 먹을만한게 과자밖에 없고, 보호자가 바깥을 자주 들락날락할 수 없기 때문에 간식이나 밑반찬등도 준비해가시면 좋아요.

입원 수속을 마치면 바로 환복후 무통주사를 달아주세요. 이건 나중에 퇴원 후 집에 달고 가서 하루정도 더 쓰도록 되어있더라구요.


▶수술통증
남편은 오후에 수술이라 전날 관장하고 아무것도 못먹고 2시에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좀 심한편이라 수술시간은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되었어요.

이제부터 남편말을 적어 볼게요!
우선 수술실에 내려가면 척추마취를 한다고 해요. 근데 분위기가 공장같고 일하는 분들도 빠르게 일사천리로 진행하시기 때문에 공포가 더 극대화 되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엄살이 있는편인데 척추마취는 많이 아프지 않았대요.

그리고 마취가 좀 진행되면 수술실로 옮겨진다고 합니다. 엎드려 있기 때문에 볼 수는 없지만 다리사이와 등에 수술기구들을 올려 놓는 느낌이들고 곧 원장님이 오셔서 수술을 시작했다고 해요.
마취가 되어있어서 통증은 거의 없는데, 수술중에 무슨 기구가 들어가는데 생리통처럼 뻐근한 느낌이 든대요. 그건 척추마취가 직장까지는 안돼어 있어서 느끼는 통증이라고 합니다.

수술 후 병실로 와서는 마취가 풀릴때 까진 별 고통없이 잘 누워있었어요.
마취가 다풀리는데는 4-5시간 정도 걸렸고, 4시간 후부터는 조금씩 욱신거리는 느낌이들고 5시부터는 그곳(?)이 붙타는 느낌이 들었답니다 ㅋㅋㅋ 그래서 진통제를 맞았는데, 첫번째는 약한 진통제가 효과가 거의 없었어요. 1번째 진통제 주사후 3시간쯤 뒤 다시 진통제 요청을 드렸더니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강한 거라면서 주사해 주셨어요. 남편은 고통이 9에서 6정도로 줄어든 느낌이라더라구요.
하지만 밤새 항문이 수축하는 느낌으로 한시간에 한번씩 소리를 지르곤 했어요.

둘째날은 수술부위에 넣어놓은 거즈를 빼고 좌욕을 시작해요.
거즈를 뺄때 악소리나게 아픈데 빼고 나면 아주 시원하다고 합니다. 마치 두루마리 휴지 하나가 빠져나간 느낌이래요 ㅋㅋ
첫째날에 비해 통증을 훨씬 줄었었고, 아침에 맞은 진통제 하나로 버틸만한 하루였습니다.

환자식단
보호자식단

식사는 보호자식단을 신청하면 보호자도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바깥출입이 잘 안돼다보니 병원에서 시켜먹는게 최선이였습니다. 보호자와 환자식은 거의 비슷하고 백김치와 일반김치, 쌀밥과 섞인밥 정도 차이가 있어요.
보호자 식사는 한끼에 6천원입니다.

▶마무리
병원은 전반적으로 친절하시고, 유명한 만큼 환자도 많은곳이라 믿고 수술받을 수 있었어요.
수술도 잘 되었고, 1인실이라 편하게 있다가 퇴원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딱 하나 주차가 안됀다는 것은 큰 단점이였어요. 아무래도 수술받고 움직이기 힘들기 때문에 멀리서 온 환자들은 비용을 받고라도 입원 중 주차가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여기까지, 사당 대항병원 입원 후기였구요.

현재 퇴원해서 1주일 정도 지났는데요.
퇴원 후에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또 통증을 얼만큼인지!

2부로 돌아오겠습니다!!!! 콤잉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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